태국의 국민 캐릭터 마무앙이 건네는 자신을 더 사랑하며 자유롭게 행복해지기 위한 쓰담쓰담 열네 가지 이야기

커다란 눈, 동글동글 머리, 귀엽고 솔직한 표정들. 보기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망고를 닮은 캐릭터 ‘마무앙(มะม่วง, Mamuang)’과 고양이, 강아지 친구들. 이 책 『토닥토닥 마무앙』은 태국 일러스트레이터 위수트 폰니미트(Wisut Ponnimit)가 탄생시킨 캐릭터 마무앙이 누구나 고민하지만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 열네 가지를 함께 고민하며 건네는 이야기다.

책에서 친구들은 다양한 고민을 마무앙에게 털어놓는다. 그 고민에 섞여 있는 감정은 미안함, 속상함, 자책, 외로움 등 대부분 자신을 향해 있는 것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어 미안해하고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내 탓처럼 느껴져 고민한다. 그렇게 털어놓는 이야기에 지은이는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바탕으로 마무앙을 통해 너의 탓이 아니야, 자신을 더 받아들이고 안아주면 어때, 자신에게 조금만 더 다정해지자, 이렇게 말하며 감싸준다.

지은이 위수트 폰니미트는 태국에서 태어나 일본 고베에서 유학한 뒤 두 나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귀여운 마무앙의 그림과 짧지만 뼈 때리는 한 줄 카피가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지은이가 기존의 일러스트와 한 줄 카피에 에세이를 더해 일본에서 출간한 책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가 담긴 그의 사고가 모국어가 아닌 타국의 언어로 표현되어 독특한 그만의 문체를 만들고 에둘러 말하지 않는 솔직함이 더해져 그의 글을 읽다가 ‘아!’ 하는 느낌표의 순간과 만나게 된다.

『토닥토닥 마무앙』의 시작하는 글에서 위수트 폰니미트는 힘든 상황에서는 작은 고민도 크게 느껴지는 법이라면서 그럴 때 우리는 도와달라고 하고 도와주면서 함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말한다. 그렇게 손을 내밀며 마음을 다독이고 쓰다듬어 주는 마무앙식 자유와 행복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 더 나답고 자유롭고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소개

위수트 폰니미트

1976년 태국 방콕에서 태어났다. 1998년 태국에서 만화가로 데뷔한 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고베(神戸)에서 지냈다. 단편만화집 『hesheit aqua』로 2009년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현재는 방콕을 거점으로 만화가, 아티스트로 작품을 만들면서 애니메이션 제작 및 음악 활동을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본 록밴드 구루리(くるり)의 곡 〈호박색 도시, 상하이게의 아침(琥珀色の街、上海蟹の朝)〉의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무앙》 시리즈, 《hesheit》 시리즈, 『그네(ブランコ)』, 잡지 《빅이슈》 일본판의 연재를 묶은 『마무앙(マムアンちゃん)』 『해피 마무앙(ハッピーマムアン)』 『빅 마무앙(ビックマムアンちゃん)』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