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당신은 꿈을 꾼 적이 있다. 꿈꾸는 시간. 밤의 시간. 밤이 아닌데도 밤이 되는 시간. 그리하여 시간이 없는 시간. 고요에 파묻힌 시간이라고 모두가 알고있으나 실은 소리로 가득한 시간.”
(『언젠가, 공항의 밤에』 중)
“밤에”는 일몰 뒤 일출 이전의 시간 사이에 일어나는 것들을 모은 총서입니다. 읽다 잠들면 기분 좋은 단잠을 자게될 글을 10명의 작가들이 적었습니다. 푹신한 밤, 아득한 밤, 외로운 밤, 무수한 밤, 늙는 밤, 감당하는 밤, 타인의 밤, 필연적인 밤, 기다리는 밤, 그리운 밤들이 모여 누군가의 긴 밤을 채우길 바라면서요. 밤 잠을 설치며 보는 화면 대신 읽을 수 있는 수첩만한 크기의 책입니다.
최리외 · 목소리가 되는 글, 글이 되는 목소리에 관심이 많은 초보 번역가이자 작가. 현재 첫 장편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독립 잡지에 글을 싣고 동네 책방에서 독서 모임을 열기도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근사한 책들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라디오와 유튜브를 만들었습니다. 여성의 몸과 말하기를 이루는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고,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책과 실험적인 글을 지속해서 접하고 또 쓰고자 합니다. 밤에는 잠을 자는 대신 주로 책을 읽고 글자를 옮기고 낭독을 합니다. twitter.com/whale_sound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