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갈피는 ‘사이’라는 단어에서 시작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했을 때 뜻에 ‘사이’가 포함된 단어 12개를 모았다. 수집 과정은 ‘사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것 같거나 ‘사이’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단어를 검색했다. ‘사이’가 포함되어있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단어는 연결, 관계, 역설, 순서, 연속이었다. 모두 기준에 부합하지 않음으로 책갈피에 담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했던 단어는 중점, 구조 그리고 복도였다. ‘사이’가 들어갈 것 같은 단어, ‘사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단어가 혼재한다.
단어의 뜻을 찾는 과정을 비틀어보고자 시계의 요소를 빌려 책갈피의 형태를 만들었다. 시간의 역할을 하는 숫자에 단어를 부여하고 책갈피의 이름은 시침과 분침이 된다. 각 숫자에 있는 단어의 뜻은 책갈피 뒷면에 분리해 모아두었다. 책갈피를 뒤집어가며 단어와 단어의 뜻을 연결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