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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이웃인 편지 가게 글월과 편지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선물’과 ‘마음’을 주제로 두 공간의 운영자가 각각 한 편의 글을 썼습니다. 편지지 A5 5장, A6 5장, 봉투 5장, 글 두 편의 구성입니다. 

 

 *Nearby를 비롯해 책을 구매하는 분께는 글월과 제작한 편지 갈피를 소진 시까지 드립니다. 

 

-> 글월은요, 2019년 6월에 연희동에 문을 연 편지 가게입니다. 누군가 누구에게 글자와 종이로 안부를 물을 때 필요한 물건을 판매하고, 편지로 상상할 수 있는 일과 상상해본 적 없는 일을 함께 꾸려나가는 곳입니다.

 

계단을 올라 4층 철문을 열면, 아직 무엇도 쓰이지 않았는데도 무엇보다 사려 깊은 종이의 묶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간의 모든 구석이 운영자가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들여 눌러 쓴, 복제되지 않은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해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상상하게 되는 공간입니다. 나무 의자에 앉아 누군가에게 공들여 이야기를 남기다 올려다 보면 창문에 ‘보내는 사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90-5 연궁빌딩 403호 글월’ 주소가 쓰여 있어요. 편지를 판매하는 가게조차 편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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