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는 도시에 살고 있지만, 입고 있는 체크무늬 셔츠에선 항상 전나무 향, 모닥불의 연기 냄새, 그리고 블랙베리 차의 내음이 난다. 요즘은 다들 간단하고 편한 라이터로 불을 피워도, 루푸스는 옛날 방식대로 부싯돌을 치는 걸 더 좋아한다. 숲을 닮은 무성한 턱수염에, 입에는 항상 파이프 담배를 물고 뻐끔대는 루푸스. 숲속에서 깨끗한 물은 어디서 솟는지, 자작나무 껍질은 어디에 쓰이는지, 어떤 버섯으로 만든 수프가 맛있는지를 루푸스가 알려 준다. 자, 그럼 우리 루푸스와 함께 숲을 산책해 볼까?
글 · 그림
다비드 돌렌스키
여러분도 루푸스처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배낭을 둘러매고 뛰어나가 맛있는 간식도 드시면서 숲을 즐기실 수 있기를요. 아, 제일 중요한 것 하나!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져간 물건은 꼭 다시 챙겨 나오세요. 그리고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