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총서 제1권, 『목사 아들 게이』
유아 세례 주신 목사님 댁에 둘러앉았는데, 결혼 이야기를 꺼내 놓은 엄마가 갑자기 물으셨어. “너 왜 요즘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오는 송창의 같은 그런 거 아니지?”
감히 어느 누가 나를 정죄하겠어. 하나님이 사랑하는 백성이라고 결론주신 나를, 다른 사람이 정죄할 수는 없어요.
개인의 삶이 종교적인 신념과 맞닿는 지점을 계속 만들어 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용기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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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가 저물기 전, 빛나는 시간을 만납니다.
햇빛 총서의 시작을 알립니다. 햇빛서점에서 출판하는 이 총서는 한 가지 명확한 주제를 한두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짧고 굵게 엮어냅니다. 첫 책 『목사 아들 게이』는 한국 기독교와 성 소수자의 관계 한가운데 서 있었을 ‘목회자를 부모로 둔 게이’의 모습을 대담과 에세이로 담았습니다. 혐오의 포화를 쏟아내는 한국 교회에서 성장한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종교의 민낯을 목격하고 또 새로운 시선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차례
- 청년부 주일 번개
- 고추가 이상해
- 주님이 보고 계셔
- 아들 너 혹시
- 게이 삼촌의 결혼식
- 나는 천국에 갈까요
- 무지갯빛 교회는
- 보시기에 좋았더라
- 게이 아빠를 둔 목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