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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을 데려가 네가 앉은 자리에,
그늘을 데려다 네가 누운 자리에,
바람을 데려다 네가 잠든 자리에,
꽃을 데려다 네가 걷던 자리에,
전작인 『고양이는 어떤 계절』의 연장선에 있는 두 번째 책입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고양이를 만나면 집에 들어오고 한참이 지나서도 길 위에 나를 두고 온 기분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길 위에 버려둔 나의 눈을 빌려 쓴 글들을 모았습니다.
'짧은 글에 그림 한 장' 있는, 지금 계신 그 자리에서 호로록 읽으실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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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입고] 고양이는 어떤 계절 · 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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