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밤은 전보다 더 차분한 상념으로 가득하지만 그 와중에 구할 수 있는 체념 섞인 즐거움이
있다.”
(『늙은 밤에』 중)
“밤에”는 일몰 뒤 일출 이전의 시간 사이에 일어나는 것들을 모은 총서입니다. 읽다 잠들면 기분 좋은 단잠을 자게될 글을 10명의 작가들이 적었습니다. 푹신한 밤, 아득한 밤, 외로운 밤, 무수한 밤, 늙는 밤, 감당하는 밤, 타인의 밤, 필연적인 밤, 기다리는 밤, 그리운 밤들이 모여 누군가의 긴 밤을 채우길 바라면서요. 밤 잠을 설치며 보는 화면 대신 읽을 수 있는 수첩만한 크기의 책입니다.
박선아 ·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NYLON〉 매거진 피처 어시스턴트를 시작으로 〈AROUND〉
매거진과 안그라픽스에서 에디터로 일했으며, 세 권의 책 『20킬로그램의 삶』, 『어떤 이름에게』,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를
출간했다. 현재는 젠틀몬스터와 누데이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명함에 적히는 직업이
바뀌고 다루는 매체와 소재가 달라져도 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여긴다. 언젠가는 작은
집에서, 넓은 사람과, 깊은 마음으로 살기를 꿈꾼다.